새누리 경남지사 후보 홍준표-박완수 2파전

새누리 경남지사 후보 홍준표-박완수 2파전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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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박완수 연대로 새 국면…국민경선 여부 새 출발선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 출마를 저울질해온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창원시장 출마로 선회하고 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완수 전 창원시장 지지를 선언, 경남지사 선거전이 새 국면을 맞았다.

안 전 대표는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도지사직 도전은 부드러운 지도력을 갖고 경남을 발전시킬 역량을 갖춘 박완수 후보에게 넘기기로 했다”며 “대신에 모든 제 역량을 통합창원시 도약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쏟아붓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지사 꿈을 접는 대신에 홍준표 지사와 대결하는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불편한 관계로 알려진 홍 지사와 대립각을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같은 집권당 대표 출신인 홍 지사 대신에 ‘박완수 경남도지사 만들기’에 나서면서 자신은 인구 110만 규모라지만 기초자자치단체인 창원시장직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지사 측 정장수 공보특보는 “홍 지사는 도정에 전념할 뿐이며 후보들 간 합종연횡에는 관심이 없다”고 짧게 반응했다.

그렇지만 추격해오는 박완수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린 후 ‘무경선 전략공천’을 성사시키는 시나리오를 희망해온 홍 지사로선 복병을 만난 셈이다.

2위-3위간 연대가 1위 자리를 바꿀지는 미지수지만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전은 3파전이 아닌 2파전으로 새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풍문으로 떠돌던 안-박 연대가 현실화하면서 15개월 전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가 중도사퇴한 하영제(전 남해군수) 후보 지지를 끌어내면서 선두를 달리던 박완수 후보를 꺾었던 것과 구도상으론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여기에다 경선전을 맞는 새누리당 당원과 도민은 과연 당심과 여권 핵심부의 의중이 어디로 쏠리는지 예민하게 관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 자질이 중요하지만 역대 경선이나 공천전에서 당심의 향배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가 고심 끝에 박완수 지지 카드를 꺼낸 것을 놓고 집권당 대표를 지낸 중진 정치인의 개인적인 결정인지, 당·청의 분위기를 충분히 읽고 난 선택인지를 놓고 두고두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홍 지사 측에선 창원시의 경우 국회의원이 5명인데 이들이 ‘상전’ 같은 당 대표 출신 시장 후보를 용인하겠느냐며 안상수 창원시장 출마와 박 시장 연대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상황이 바뀐 만큼 양측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공중전과 백병전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국회의원 등 당협위원장, 당원과 접촉이 많은 시장·군수들 잡기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홍 지사 측 전략공천과 박 후보 측 완전 국민경선 주장이 맞물리면서 두 사람간 1대 1 여론 조사 추이 변화와 중앙당 공천심사위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안 전 대표 창원시장 출마를 놓고 먼저 뛰고 있는 후보들 입장에선 당 대표 출신 중진과 후보 자리를 놓고 직접 경합해야 할 처지여서 반발도 만만찮을 조짐이다.

이들도 홍 지사 측과 마찬가지 이유로 “설마…”라는 반응을 보였거나 거취 표명을 늦추며 예의주시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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