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靑만 보는 黨 소용없어…내가 당 최고 고참”

김문수 “靑만 보는 黨 소용없어…내가 당 최고 고참”

입력 2014-01-28 00:00
수정 2014-01-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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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보다 먼저 입당”’허송세월’ 발언 논란 가열

김문수 지사는 28일 “청와대만 쳐다보는 당은 소용이 없다. 당에서는 내가 제일 고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중앙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여당이 대통령에 대해 바른 소리를 하지 못할 때는 문제가 있다. 비판할 때 비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 허송세월’ 발언과 관련한 당 중진들의 비난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대통령 중심으로 당을 끌고 가느냐 국민 중심으로 끌고 가느냐인데 대통령중심제에서 당·청은 분리돼 독립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박 대통령보다 먼저인 1994년 (민자당에) 입당했고 한 번도 탈당을 하거나 해당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내가 제일 고참인데 나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들은 건망증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김 지사는 “중앙이 공천권을 갖고 지방에 족쇄를 채우면 안된다”며 “정당공천제 폐지가 정치적인 합의가 됐고 국민이 인식하고 있는데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24일 경기지역 기관장 모임인 기우회 정례회에서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이름하에 귀중한 취임 초기 1년을 허송세월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청원 의원은 “여당의 도백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인데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당에 자해행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경제민주화의 초석을 만들고 청신호가 켜지는 상황에서 스스로 분위기를 꺾는 이런 발언은 문제”라고 지적했고, 홍문종 사무총장은 “김 지사 본인이 자신의 임기 말을 허송세월했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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