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정품보증서 없이 고가 악기 샀다 구설

세종문화회관 정품보증서 없이 고가 악기 샀다 구설

입력 2014-01-22 00:00
수정 2014-01-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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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감사에서 적발…무단 반출 사례도 확인돼

세종문화회관이 억대의 악기를 구매하면서 기본적인 보증서를 챙기지 않았는가 하면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당 악기를 무단반출했다가 서울시 감사에서 적발됐다.

22일 서울시의회 장정숙(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시 특별감사를 통해 세종문화회관 유스오케스트라가 2011년 12월 각각 5천만원 상당의 하프와 콘트라바순을 사면서 정품 보증서를 챙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세계적 하프 제작사 라이언 앤드 힐리(Lyon&Healy)사의 ‘스타일 23 콘서트 그랜드’와 독일 퓨너(Puchner)사의 ‘콘트라바순 모델 28’을 샀다.

세종문화회관은 시 감사에서 보증서를 챙기지 않은 게 문제가 되자 한국 납품업체인 ㈜코스모스악기사로부터 대신 확인서를 받아 제출했다.

장 의원은 “전자제품을 사도 보증서는 자연히 따라오는데 억 단위 악기를 세금으로 사면서 제조 본사의 보증서도 확인하지 않은 건 상식 밖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보증서가 없으면 자산 가치가 감소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에서 고가의 하프가 지난해 10월 약 1주일간 무단반출됐던 사실도 적발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연주자가 악기 점검과 줄 교체를 위해 스스로 운반비를 부담해 악기를 본인 집에 가져갔다가 엿새 후 다시 가져왔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으로부터 악기 무단 반출 확인서를 받고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악기 반출 규정이 까다로운 것은 악기를 보호하기 위함도 있지만, 개인이 유상 대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다른 기관에서 악기를 개인이 대여해 수익을 챙기는 행위가 계속 지적되는 가운데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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