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AI 농장 인근 저수지서 가창오리 떼죽음…방역당국 비상(종합)

고창 AI 농장 인근 저수지서 가창오리 떼죽음…방역당국 비상(종합)

입력 2014-01-18 00:00
수정 2014-01-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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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
가창오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 인근의 저수지에서 가창오리가 떼죽음해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AI 발생과의 연관성 조사에 들어갔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고병원성 AI 관련 역학조사를 벌이던 중 17일 오후 동림저수지에서 1천여마리의 가창오리가 무더기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림저수지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오리 농가와는 10㎞가량 떨어져 있다.

철새는 닭이나 오리보다 면역력이 강해 고병원성 AI에 감염되더라도 떼죽음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떼죽음의 원인이 만약 고병원성 AI라면 바이러스가 매우 강력할 가능성이 커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가창오리떼의 이동 경로도 모두 고병원성 AI의 위험 반경에 들 수 있다.

가창오리들은 대부분 저수지 안에서 죽은 채 발견돼 농약 등으로 인한 떼죽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죽은 가창오리 가운데 20여마리의 사체와 분변 등을 수거해 분석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원인은 이르면 2~3일, 늦어도 7일 내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림저수지는 먹이가 넉넉해 해마다 가창오리를 비롯한 겨울 철새 10만여마리가 찾는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보면 강력한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떼죽음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며 “만약 고병원성 AI라면 면역력이 강한 철새가 죽을 정도로 강력한 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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