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서울시 북부병원 병상가동률 99%…공공병원에 무슨 일이

[초점]서울시 북부병원 병상가동률 99%…공공병원에 무슨 일이

입력 2014-01-10 00:00
수정 2014-01-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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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부병원
서울시 북부병원
서울시 북부병원(원장 권용진)이 공공병원 가운데 이례적으로 병상 가동률 99%를 달성해 화제다.

북부병원은 지난 9일 전체 200병상 가운데 198명이 입원해 99%의 병상 가동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완화의료 병실이 30병상이나 되고, 연평균 병상가동률이 88%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특히 공공병원이 100%에 가까운 병상 가동률을 보인데 대해 의료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이 병원의 입원환자 1명당 평균 병원 입원일수는 약 40일 수준으로,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긴 편이지만 환자가 끊이질 않고 유입되고 있다. 입원환자가 많아지다 보니 이 병원이 자랑하는 한방협진 건수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재활의학과로 입원한 환자들의 한방진료 요구가 높아 종전 대비 협진 건수도 약 10% 증가했다.

입원대기환자는 진료과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10일에서 3개월까지 대기해야 입원이 가능하다. 현재 입원대기 환자는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병원에 환자가 집중되는 이유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의료진과 전문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 지난 7일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수술 뒤 전문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한 김모(67·여)씨는 “갑자기 쓰러져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만큼 중요한 게 재활치료라고 들었다”면서 “2~3개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대학병원에서 먼저 잘하는 병원을 추천해 줘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 북부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북부병원은 이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주민들의 건강 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병원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월 3~4회 ‘건강 밥상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강 식단 교육과 함께 병원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시민위원회’도 운영해 주민들의 조언을 최우선적으로 참고하는 체계도 갖췄다.

병원은 지난해 5월부터 ‘301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301네트워크’는 지역의 구청, 보건소, 복지관 등 36개 기관과 보건의료복지 연계 협약을 통해 의료취약계층의 건강 안전망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권용진 북부병원장은 “경기 침체로 가정 형편 때문에 병원 이용을 줄이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지만 북부병원은 반대로 병상 가동률을 높여나가고 있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많은 환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 나눔 실천에 더욱 앞장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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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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