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전용 한강 다리를”… 노들섬 활용 공개토론

“보행자 전용 한강 다리를”… 노들섬 활용 공개토론

입력 2013-12-21 00:00
수정 2013-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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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을 통과하는 보행 전용 다리를 놓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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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노들섬 활용에 대한 시민 공개토론회에 참가한 안찬모 경기대 교수의 노들섬 형성과 근현대기 변화에 대한 발표를 참가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노들섬 활용에 대한 시민 공개토론회에 참가한 안찬모 경기대 교수의 노들섬 형성과 근현대기 변화에 대한 발표를 참가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강예술섬(오페라하우스)으로 조성하려다 보류된 뒤 현재 텃밭으로 쓰이는 서울 용산구 노들섬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 공개토론회가 20일 서울시 신청사 태평홀에서 열렸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노주석 서울신문 선임기자는 “한강엔 29개 다리가 있지만 차량이나 전철을 위한 것이다.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사람을 위한 다리’는 없다”며 “한강대교가 원래 인도교였고, 노들섬이 한때 서울 3대 유원지로 꼽혔던 점 등을 고려하면 보행 전용 다리를 지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 “건강한 자연, 건강한 도시, 건강한 삶을 위한 연장선상에서 활용돼야 한다”며 “인도교도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사무총장은 “노들섬은 시민들에게 희미해진 존재”라며 “어떻게 활용되든지 먼저 스토리텔링이 이뤄져야 길이 남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환경생태적·역사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가치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막중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노들섬은 이촌동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가 세워지며 생긴 인공섬으로 12만㎡ 넓이다. 2005년 당시 이명박 시장이 이곳에 오페라하우스를 만들려는 계획을 짰다. 후임 오세훈 시장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나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못잖은 예술섬을 만들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예산이 551억원이나 들어갔지만 2011년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며 추가 재정부담을 꺼려 백지화했다.

시는 공공 주도가 아닌 시민 참여로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각계 전문가 등 23명을 노들섬 포럼위원으로 위촉해 논의를 하고 있다. 이날 노들섬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웹페이지 ‘e-노들섬’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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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12-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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