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붕괴원인 다각도 조사

부산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붕괴원인 다각도 조사

입력 2013-12-20 00:00
수정 2013-12-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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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숨진 부산 북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잇는 영도연결도로 공사현장 붕괴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20일부터 다각도로 진행된다.

19일 오후 4시 15분쯤 부산 영도의 북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잇는 도로공사현장에서 소방서 관계자들이 무너진 철골구조물 사이에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철골구조물 붕괴로 현장 근로자 4명이 숨졌다. 부산 연합뉴스
19일 오후 4시 15분쯤 부산 영도의 북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잇는 도로공사현장에서 소방서 관계자들이 무너진 철골구조물 사이에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철골구조물 붕괴로 현장 근로자 4명이 숨졌다.
부산 연합뉴스
부산 영도경찰서는 이날 붕괴원인을 수사하기 위해 사고현장을 정밀감식할 예정이다. 경찰은 일단 철골구조물이 타설중이던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다른 개연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하중을 못이겨 철골 구조물이 무너진 것으로 본다”는 공사현장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철골구조물을 규격이나 규정에 맞게 설치했는지, 인부들이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하면서 작업·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경찰 조사대상이다.

경찰은 또 개통시기가 내년 4월로 빠듯해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도 사고현장에 대한 감식, 안전진단을 하고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는 한편 토목학회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시는 사고경위에 대해 사고 장소는 비상주차대(노견) 구간(확폭 구간 3.75m, 일반 구간 2.05m)이며, 상현 슬래브(길이 80m)의 레미콘 타설 후 30m 구간의 지지대(동바리)가 콘크리트 하중을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한 바람이 불면서 펌프카 붐대가 거푸집 지지대를 충격했을 개연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공법 자체가 문제였다는 지적도 있다.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연결도로에 적용된 PCT거더공법 자체가 설계면에서 구조적인 결함이 있으며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지지대를 따로 설치하지 않는 등 사고 위험을 안고 있었다”며 “PCT거더공법 특허전용실시권을 가진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특허가 제대로 이전됐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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