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파출소장 속옷 모으다 ‘변태’로 몰린 사연

50대 파출소장 속옷 모으다 ‘변태’로 몰린 사연

입력 2013-12-18 00:00
수정 201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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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마스크 개발을 위해 여성 기능성 속옷을 수개월 동안 수집하다 ‘변태’로 몰렸던 한 50대 파출소장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7일 페이스북에 ‘변태로 몰린 특허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정년 퇴임을 앞둔 강원 양구경찰서 상리파출소 이병준(59) 소장.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현리와 오유리 일대는 해안분지형 지형으로 일명 ‘양구 펀치볼’이라고 불린다. 이 소장은 이 지역을 맡고 있는 육군 21사단 도솔대대에 면회객을 안내하다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들이 입김 때문에 마스크가 얼어붙어 힘들어 하는 것을 봤다.

이 소장은 수개월의 연구 끝에 안면부와 방한 마스크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고 마스크 상단에 와이어를 넣은 제품을 만들었다. 이 소장은 여성용 브래지어의 와이어를 이용해 제품 개발 연구를 했다. 이 소장은 양구 해안분지 지형을 따서 ‘펀치볼 방한마스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마스크는 입김 때문에 마스크가 젖거나 얼어붙지 않고, 음료수를 마시거나 흡연할 때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된다고. 이 소장은 “여성용 브래지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연구를 하느라 괜한 오해도 많이 받았다”면서 “군 장병과 경찰 등 겨울철에도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자신이 개발한 마스크를 독도 경비대원들에게 택배로 보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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