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로당 노인 25% “저질물품 판매사기 경험했다”

서울 경로당 노인 25% “저질물품 판매사기 경험했다”

입력 2013-12-12 00:00
수정 2013-12-12 07: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건강보조식품 최다’무료관광 후 강매’ 가장 많아

서울 경로당 노인의 25%가 기만적인 상술로 저질물품을 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내 50개 경로당의 어르신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설문 조사한 결과, 126명이 판매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는 답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입 제품은 건강보조식품이 77.6%(97명)로 가장 많았다. 의료보조기구(40명), 상조·수의 상품(12명), 건강보험(6명)이 뒤를 이었다. 금액은 100만원 미만 75%(93명), 100만∼200만원 9.8%(12명), 200만∼300만원 8.2%(10명)였다.

제품 구입경로는 관광, 사우나, 온천, 공장 견학을 무료로 시켜주고 나서 강매하는 경우가 53.2%(66명)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 대부분은 구매 후 바로 후회했으며, 43.9%(54명)가 가격에 비해 상품의 질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충동구매(51명), 시중보다 비싼 가격(19명), 무료제공으로 위장한 비용 청구(18명), 상품 사용 후 부작용 발생(11명)을 이유로 후회했다.

그러나 이런 제품 불만족에도 응답자의 81.6%(102명)는 대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대금 지불 이유로 46.5%(47명)는 ‘제품을 잘못 산 게 내 잘못이기 때문에 돈을 냈다’고 했다. 자녀나 배우자에게 사기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게 싫어서(14명), 계약철회 방법을 몰라서(14명)라는 답도 있었다.

사기 피해 노인 중 51.2%(62명)는 도움을 요청할 곳을 몰라 아무 대처도 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시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전 10시 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4층 대강당에서 ‘어르신 민생침해 근절을 위한 민관합동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학계·현장 전문가 100명이 참석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고령소비자에 대한 내용증명대행서비스 도입, 홍보·체험관 금지 같은 제도 개선책을 논의한다.

시는 또 대한변호사회와 ‘어르신 민생침해 법률지원단’을 운영, 노인의 사기 피해 예방과 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서울시의회 주수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시민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핵심 상담 채널로 안착한 만큼, 이에 발맞춰 상담사들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지원 방안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서울시가 2025년 4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외로움·고립 상담창구다. 2025년 4월~12월 상담실적만 3만 3148건으로 당초 연간 목표 3000건의 약 11배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년을 맞은 2026년 4월 기준 누적 상담건수는 4만 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2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상담건수가 증가해 응대율 저하가 우려되자 2025년 9월부터 심야 상담인력을 기존 14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일반적인 전화 상담과 차별화된다. 상담사는 시민의 정서적 지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고립 수준과 욕구를 진단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위기 상황 시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상담사의 정서적 소진을 막기
thumbnail -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