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 물린 사육사 끝내 숨져

호랑이에 물린 사육사 끝내 숨져

입력 2013-12-09 00:00
수정 201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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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표창·1계급 특진 추서

호랑이에게 물려 중태에 빠졌던 과천 서울대공원 사육사 심모(52)씨가 사고 발생 2주 만에 끝내 숨졌다.

8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심씨는 이날 오전 2시 24분쯤 사망했다. 심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대공원 호랑이숲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여우사에 임시로 머물고 있던 호랑이들에게 사료를 주러 갔다가 실내 방사장을 빠져나와 관리자 통로에 앉아 있던 시베리아산 수컷(3)에게 목과 척추를 물려 중태에 빠졌다. 이 호랑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과 대치하다가 30여분 만에 제 발로 우리 안으로 들어가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시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보상과 장례 절차, 비용 지원 등을 놓고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시는 안전행정부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각각 순직과 공무상 사망이 인정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또 시장 표창 및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유족이 희망할 경우 서울대공원장(葬)을 치를 계획이다. 아주대병원에 마련된 영안실 지원을 위한 인력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시는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종합 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과 함께 ‘서울대공원 혁신위원회(가칭)’를 만들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호랑이가 방사장을 나서게 된 경위와 정확한 책임소재를 가려 조만간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경기 고양시 쥬쥬테마동물원에서 물개가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물개는 오전 3시 30분쯤 동물원에서 약 3㎞ 떨어진 덕양구 내유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작은 하천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물개를 포획해 동물원으로 돌려보냈다. 2년 3개월 된 수컷으로 몸무게가 20㎏ 정도 나가는 이 물개는 지난 9월 우루과이에서 들여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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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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