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기지 건설현장서 헬기 사고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현장서 헬기 사고

입력 2013-12-05 00:00
수정 201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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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4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쯤 남극 테라노바만 인근 장보고과학기지 건설 현장에서 헬기 사고가 발생,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과학기지 건설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들을 태운 헬기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착륙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헬기에는 창운항공 소속 조종사·부조종사·정비사와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 8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사망자는 없었으나 기장 이모씨 등 2명이 화상을 입어 아라온호에 탑승한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기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제작한 헬기로 현대건설이 창운항공으로부터 임차해 사용하던 중이었다. 정원 16명, 화물 4.6t을 실을 수 있는 대형 헬기다. 아라온호의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사고 헬기는 심하게 파손됐으며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과학기지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부상자를 아라온호에서 1차 치료하고, 부상 정도가 심하면 2시간 거리에 떨어진 미국 맥머도 기지로 후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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