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피해자, 日 기업 찾아가 사죄요구

근로정신대 피해자, 日 기업 찾아가 사죄요구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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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근로정신대로 끌려가 강제 노동을 한 피해자가 자신들을 부린 일본 기업을 찾아 사죄를 촉구했다.

근로 정신대 피해자인 김정주(82·여)·최희순(82·여) 씨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일본시민단체 등 관계자 약 30명은 26일 일본 도야마(富山)현 도야마시에 있는 기계제작업체 후지코시(不二越) 본사 앞에서 후지코시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사죄없이 용서없다’, ‘전범기업의 미래는 없다’는 등의 피켓을 내걸고 후지코시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밀린 임금을 지급하고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무슨 죄가 있기에 노예처럼 일을 시켰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45년 2월 ‘일본에 가면 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일본인 담임교사의 말에 속아 동원돼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

일본의 패전 후 조국으로 돌아왔지만, 위안부로 오해받아 파혼까지 겪었다.

김씨는 2003년 일본 정부와 후지코시를 상대로 일본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1·2·3심 모두 패소했다.

올해 2월 다른 피해자와 함께 후지코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후지코시는 ‘근로정신대’라는 이름으로 13∼16세 어린 소녀를 1천여 명을 도야마 공장에서 강제로 부리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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