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칭해 전세계에서 피싱
삼성을 사칭해 전 세계인을 상대로 개인정보와 돈을 요구하는 피싱이 등장했다.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유럽’(Samsung Europe)이란 발신자명의 전자메일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다. 메일은 ‘삼성이 가진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작위 추첨을 한 결과, 메일 수신자가 75만 유로(약 10억 7000만원)와 갤럭시노트3를 주는 인터넷 상에 당첨됐다’며 수신자의 이름과 주소, 국가, 연락처 등을 요구한다. 말미에는 ‘송금될 때까지 이 사실을 주변에 알려선 안 되고 이를 어기면 당첨이 취소된다’는 주의사항도 덧붙어 있다.
수신자가 여기에 혹해서 답장을 보내면 ‘삼성유럽’ 측은 다시 수상 조건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낸다. 제시된 조건 중 하나가 ‘당첨자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TV쇼에 출연해야 하며, 네덜란드인이 아닐 경우는 지불 관련 공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첨자 본인이 공증 비용 1630유로(약 230만원)를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여기에는 ‘공증비용이 당첨금에서 공제될 수 없고, 공증을 하지 않으면 당첨금과 갤럭시노트3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삼성캐피탈,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이름으로 삼성을 사칭한 피싱 사례는 있었으나 전자메일 형태의 다국적 피싱은 처음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11-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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