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시의원, ‘갬코의혹’ 신경전 불꽃

광주시장-시의원, ‘갬코의혹’ 신경전 불꽃

입력 2013-11-20 00:00
수정 2013-11-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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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사기극이다”, 시장 “편견에 사로잡힌 일방적 주장”

국제사기 의혹으로 지난해 광주시정을 흔들었던 3D 컨버팅(3차원 입체영상 변환) 분야 한미합작투자사업(법인명 갬코) 사건을 놓고 20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홍인화 광주시의원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최근 참여자치 21이 갬코 사건 관련자 3명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이날 긴급현안 질의를 통해 미국 측 회사의 기술력 부족을 강 시장이 사전에 인지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갬코 사업은 사기극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한 지난해 검찰 수사 외 추가 의혹이 있다고 참여자치 21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기술력 부족 여부에 대한 사전 인지는 시장 소관이 아니고 사기극 주장에 대해서는 “편견에 사로잡힌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강 시장은 갬코 사건이 1년 만에 다시 불거진 데 대해 홍 의원이 “안타깝다”고 하자 “지난해 시의회가 1년 동안 행정특별감사를 했고 감사원이 감사를 했고 대한민국 검찰이 수개월동안 수사해 일부가 법원 재판 중인 사건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장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답답하다”고 응수했다.

이날 질의 응답에서는 “모르셨단 말이냐”(홍 의원) “뭘 말이냐”(강 시장), “시민의 대표가 공익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거다”(홍 의원) “일방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강 시장), “LA 테스트(미국 측 법인이 가진 기술력 테스트)는 사기극이었다”(홍 의원)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강 시장), “시장을 거짓말쟁이로 말들지 말라”(강 시장) “검찰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다”(홍 의원) 등 두 사람 간의 설전이 가열됐다.

한편 시의회 주변에서는 홍 의원의 긴급현안 질의를 앞두고 갬코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지난해 밝혀졌던 사실을 ‘재탕’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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