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직원이 ‘청자 도굴·은닉’ 연루

문화재청 직원이 ‘청자 도굴·은닉’ 연루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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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발굴 현장서 숨겨 보관… 경찰, 직원 2명·잠수사 수사

전남 진도군 오류리의 수중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현직 공무원 2명이 연루된 도굴·은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공무원이 개입된 도굴은 1999년 문화재청 출범 이후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9월 2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속의 직원 2명과 계약직 민간 잠수사 1명이 공모해 청자 매병 1점을 도굴해 은닉하고 있던 것을 지난달 19일 회수했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민간 잠수사가 해양 인양 장비에 몰래 숨겨둔 매병을 선박직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끌어올린 뒤 자신의 집에 보관하다 뒤늦게 연구소의 점검에 걸려 회수됐다”고 전했다. 탐사 현장은 수중 가시거리가 30㎝ 이내로 범죄 행위를 인지하기 어려웠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목포경찰서의 수사 결과에 따라 도굴 관련자에 대해 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2008년에는 태안 대섬에서 발굴작업을 벌이던 계약직 잠수사가 20여점의 유물을 빼돌린려 문화재청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11-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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