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日 우익 후원사가 국내 화폐 홀로그램 공급”

김현미 “日 우익 후원사가 국내 화폐 홀로그램 공급”

입력 2013-10-28 00:00
수정 2013-10-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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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公 최근 5년간 토판사로부터 홀로그램 172억원어치 구매

우리나라 화폐 제작에 사용되는 홀로그램 공급업체인 일본 토판사(TOPPAN PRINTING)가 우익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후원기업으로 밝혀졌다.

새역모는 극우 역사인식을 반영한 후쇼사 교과서를 발간하는 등 2000년대 들어 우익 역사교과서 논쟁의 중심에 있는 단체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미(민주당)의원은 28일 한국조폐공사 국정감사 자료에서 “조폐공사에서 제작하는 오천원권, 만원권, 오만원권에 들어가는 홀로그램이 모두 토판사의 제품”이라고 밝혔다.

홀로그램이 없는 천원권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화폐 모두에 토판사가 제조한 홀로그램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홀로그램 기술은 프랑스 홀로그램사, 스위스 키네그램사, 일본 토판사가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최근 5년간 토판사 원자재를 모두 172억8천만원어치 구입했다. 우리나라 화폐 발행을 위해 일본 우익 교과서를 후원하는 회사 제품을 사들이는데 막대한 돈을 사용한 셈이다.

김 의원은 “2005년에 이미 일본 우익 후쇼사 교과서를 발간한 새역모 후원사 리스트가 공개된 적이 있어 한·중 각계에서 후원사 제품 불매운동이 진행됐다”며 “조폐공사가 이러한 고려 없이 토판사 원자재를 구매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화폐에 부착해 온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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