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1인당 721만원 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임직원의 지난해 출장 횟수가 1만 4011회(국내 1만 3456회, 국외 555회)로 모두 52억 8230만원의 출장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항우연 직원은 733명으로 1인당 연평균 19회 출장을 가고 출장비 721만원을 쓴 셈이다. 나로호 발사를 위해 외나로도 출장이 잦은 탓도 있지만 국외 여비 규정을 무시한 사례도 적발됐다.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21일 “한 선임급 직원은 7~12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대전에서 외나로도로 국내 출장을 갔다”면서 “이 정도면 근무지를 옮기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책임급 연구원이 3박 5일 캐나다 출장 여비로 1200만원을 신청했는데 이 직원은 960만원인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면서 “책임급 직원은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게 돼 있는 연구원 여비 규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여비 자료만 봐도 예산이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다”면서 “국가 기초과학 연구개발(R&D)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957억 800만원이던 항우연 예산은 올해 3923억 5600만원으로 32% 증가했고 새 정부의 ‘달 탐사 공약’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더 증가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3-10-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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