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 “사고발생 시 즉시 직위해제”

최연혜 코레일 사장 “사고발생 시 즉시 직위해제”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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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코레일 신임 사장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직기강 잡기에 나섰다.

최 사장은 7일 오전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전국 소속장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안전시스템 구축 및 안전제일 경영 실천을 다짐했다.

그는 “코레일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며 “취임 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난파선에 올라탄 선장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심정을 밝혔다.

또 “지금 코레일에는 간부부터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 적당주의가 만연해 있으며, 본사와 현장이 완전히 괴리돼 회사 일에 대해 애사심과 주인의식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는 냉소주의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매우 매섭고 냉담하다고 경고했다.

”17조원이 넘는 빚을 진 공기업을 고운 눈으로 바라보는 국민은 없으며, 공기업이니까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혁명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의식개혁이 필요하며 이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영업흑자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직에 경각심을 불어넣고자 안전에 관한 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사고 발생 시 누구든지 즉시 직위를 해제하겠다”고 경고했다.

소속장들의 책임 있는 역할도 주문했다.

강도 높은 근무기강 확립으로 해이해진 조직문화를 바로 세우고, 안전관리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개선과제 숫자만 채우는 안일한 접근방식은 근절하고, 실효성과 실용성 있는 정책을 세우고 성과를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전실 위상 강화도 예고했다.

최고 책임자를 본부장 체제로 격상시키고 안전에 관한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안전 관련 정책의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연혜 사장은 “안전은 최고의 고객서비스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핵심가치”라며 “안전에 99.99%는 없다. 0.01% 실수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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