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개방

서울시,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개방

입력 2013-10-03 00:00
수정 2013-10-03 11: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최규하 전 대통령이 서거 전까지 지낸 가옥이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등록문화재 413호로 지정된 최 전 대통령의 마포구 서교동 가옥을 5일부터 일반에 개방해 역사 교육 현장으로 활용한다고 3일 밝혔다.

1972년 지어진 이 2층 가옥은 최 전 대통령이 1973년부터 국무총리에 임명된 1976년까지 생활했고, 이후에는 대통령 퇴임 후인 1980년부터 2006년 서거 때까지 말년을 보낸 곳이다.

당시 최 전 대통령 부부가 쓰던 살림살이 등 생활 유품 500여점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부부가 방문객을 맞아 담소를 나누던 1층 응접실에는 50년 된 선풍기와 장남이 미국에서 사용하다 가져온 창문형 에어컨, 30년 된 소파와 탁자가 있다.

1층 작은 방과 2층 서재에서는 영부인이 사용한 재봉틀, 한복, 찻잔과 최 전 대통령의 임명장, 여권 등이 보존돼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최 전 대통령의 양복, 구두, 지팡이, 라이터 등 소지품과 1원짜리 동전을 담았던 영부인의 지갑도 그대로 전시돼 있다.

최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고, 같은 해 12월 통일주체 국민회의에서 제10대 대통령에 선출됐으나 신군부 쿠데타로 1980년 8월 사임한 뒤 서교동 사저에서 말년을 보냈다.

서울시는 이 가옥을 영구보존하기 위해 2009년 7월 유족에게서 사들인 뒤 이듬해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복원, 전시 공사를 진행했다.

관람을 위해서는 서울시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유품 보존 문제 때문에 하루 4차례 해설자의 안내를 받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