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정비서관, 일부 검사에게 ‘총장 혼외 아들 보도 나갈 것’ 예고”

“靑 민정비서관, 일부 검사에게 ‘총장 혼외 아들 보도 나갈 것’ 예고”

입력 2013-09-16 00:00
수정 2013-09-16 15: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검사들에게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보도 예정을 미리 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조선일보의 취재와 채 총장의 사의 표명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언이 나옴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정원 사건 수사에 참여한 한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 게시판에 ‘검찰수사 외압 및 검찰총장 음해 의혹’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민정비서관이 일부 검사에게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보도 예정 사실을 알렸고 그 무렵 일부 검사에게는 ‘총장이 곧 그만둘 것이니 동요치 말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적었다. 또 국정원 사건에서 청와대와 법무부가 외압을 넣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법에 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수사 외압이 직권남용 등으로 처벌받은 전례가 있고 위법한 방법을 통한 음해 정보 취득 및 사용등 역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민정비서관이 “채 총장이 곧 그만 둘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혼외 아들’에 대한 기사가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는 보도는 처음 알려진 것이다. 만약 이 검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채 총장의 낙마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기획설’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3 / 5
3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