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민 반발에 창동 임대주택 재검토

서울시, 주민 반발에 창동 임대주택 재검토

입력 2013-09-12 00:00
수정 2013-09-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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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지 활용 ‘8만호 사업’ 중 첫 사례…구는 공연장 요청

서울시가 도봉구 창동역 맞은편 시유지에서 추진 중인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12일 서울시와 도봉구 등에 따르면 시는 박원순 시장의 공약인 임대주택 8만호 공급 계획에 따라 이곳에 28∼37층 높이로 360가구 규모의 장기전세주택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반대 여론을 반영해 대체부지를 찾기로 했다.

박 시장은 주민 토론회에서 “곤란하다는 분들 많은데 도봉구가 지역 내에 대체부지를 마련해 주면 우리가 노력하겠다”며 강행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곳에서 장기전세주택 공급이 백지화하면 시유지를 활용한 사업 대상지 17곳 중 주민 반대로 사업이 무산된 첫 사례가 된다.

인근 주민들은 37층 높이로 장기전세주택이 들어서면 일조권과 조망권이 침해받는다며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도봉구와 의회는 열악한 문화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이곳 부지를 K팝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는 올 3월 사업 승인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 반대로 설명회 자체가 무산됐다.

지난 4월에는 구의회가 장기전세주택 건설 반대 결의안을 의결했다.

박 시장이 11일 현장시장실을 열었을 때는 새누리당 구의원이 장기전세주택 사업설명회장 앞에서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며 삭발하기도 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시유지라서 구가 나설 수는 없는 처지이지만 그동안 이곳을 문화벨트로 조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계속 요청해왔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곳 사업이 백지화하면 다른 곳까지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져 임대주택 사업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시유지를 활용해 장기전세주택을 건설하려는 사업대상지 17곳 중 10곳은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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