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하던 소방관이 자살기도자 구조

아침 운동하던 소방관이 자살기도자 구조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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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운동을 하던 소방관이 강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60대 여성을 구조했다.

9일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온산소방서 온양119안전센터 소속 김영수(55) 소방위는 자전거를 타고 아침운동을 하던 이날 오전 6시 52분께 울산시 중구 다운동 태화강변에서 강물로 걸어 들어가는 A(61·여)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를 먼저 발견한 노인 2명이 물가에서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노인들에게 “자살하려는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들은 김 소방위는 119에 신고하고 옆에 있던 시민에게 주변에 있는 구명환을 가져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러고는 그대로 강물로 뛰어들어갔다.

A씨는 강물이 목까지 차오른 지점까지 들어간 상태였다. 김 소방위는 A씨의 저항에도 옷을 잡아당겨 물 밖으로 끌어냈다.

김 소방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화119안전센터에 A씨를 부탁하고 출근을 위해 귀가했다.

소방본부는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던 A씨가 이날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소방위는 “소방관으로서가 아니라 일반 시민으로서 할 일을 했다”면서 “A씨가 어리석은 생각을 바꾸고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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