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아시안게임서 성추행 빈번’…조직위 대책마련 중

‘무도아시안게임서 성추행 빈번’…조직위 대책마련 중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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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실내무도아시안게임 기간 외국 선수들이 한국 여성 자원봉사자를 성추행한 사례가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선수촌에서 한 여성 자원봉사자는 세탁물을 거둬가려고 선수 방에 들어갔다가 외국선수가 윗도리를 잡아 흔들고 가슴을 만지려고 시늉해 뛰쳐나왔다.

이 선수는 결국 조직위 관계자가 항의하자 세탁물을 수거해가라는 손짓을 오해한 것 같다며 자원봉사자에게 사과했다. 조직위는 이 사건 이후 세탁물 수거 땐 남자 자원봉사자도 동행하도록 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는 승강기 안에서 한 선수가 자기 가슴에 손을 포개 누군가를 껴안는 시늉을 하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조직위에 보고했다.

이 선수는 자기 나라에서는 이 같은 행동이 인사의 표시라고 주장하다가 자원봉사자에게 사과했다.

다른 한 선수는 다른 자원봉사자 앞에서 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보인 뒤 달아났다. 피해 여성은 주최 측에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구하며 선수의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이 밖에도 외국선수 중 일부는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과도한 신체접촉으로 불쾌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실내무도아시안게임 중 외국선수들의 성추행이 빈번했다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인천아시안게임 중 외국 팀닥터가 한국봉사자들을 성추행했는데 이게 그냥 넘어갈 문제?’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네티즌도 ‘인천실내무도대회에서 외국인이 자원봉사자 성추행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외국선수들이 자원봉사자를 성추행 성희롱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냥 넘어가는 건가요? 우리나라 이래도 되는건가요?’라고 분개했다.

이를 놓고 조직위가 대회 운영 중 잡음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아 성추행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초반 성추행이 발생했다는 첩보를 접하고 경찰에 조언을 구하고도 성추행과 관련한 잇단 추문을 막지 못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직위가 성추행 사건 발생 때 어떻게 신고를 해야 하는지, 사법처리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문의해 와 대회 상황실을 직접 방문해 답변해 줬다”며 “외국선수의 경우 일단 출국하면 수사가 어려워서 성추행 사건 발생 땐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에 대해 경찰에 신고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례는 없었다며 대회 중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도 성추행 의심 사례를 보고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조직위는 대회기간 중 OCA에 성추행 의심 사례를 통보하고 선수단과 임원진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국내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조직위는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는 자체 평가 보고서에서 국가 간 문화적 차이로 여성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일부 있었다며 숙소배정·출입구역제한 등 개선·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여성문제 전담기구를 신설, 성추행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에서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하다 보니 우리 문화와는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례가 있었다”며 “내년 아시안게임 땐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규모가 대폭 확대되는 점을 감안, 더욱 확실한 성추행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프리이벤트 성격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인천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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