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 국민참여재판 신청… “무죄 밝히겠다”

안도현 시인 국민참여재판 신청… “무죄 밝히겠다”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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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묵’ 트위터 글로 선거법 위반 혐의

안도현(52·우석대 교수) 시인이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

안도현(52·우석대 교수) 시인이 1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해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전주지법 출두하며 지지자들에게 격려의 꽃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도현(52·우석대 교수) 시인이 1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해 첫 재판을 받기 위해 전주지법 출두하며 지지자들에게 격려의 꽃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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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 등 지지자들이 1일 전주지법 앞에서 안도현(52·우석대 교수) 시인을 기다리며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 등 지지자들이 1일 전주지법 앞에서 안도현(52·우석대 교수) 시인을 기다리며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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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시인은 1일 오전 10시 40분 전주지법 형사제2부(재판장 은택)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앞서 “제 혐의에 대해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듣고 싶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그는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으냐는 재판장 질의에 “재판 통보 1주일 내에 신청하지 않아서 (국민참여재판이) 안 되는 줄 알았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시인은 변호인과 상의해 국민참여재판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오전 11시를 국민참여재판 진행을 위한 준비기일로 지정했으며 당일 구체적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 시인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안중근의 유묵을 소장하거나 유묵 도난에 관여됐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17차례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안 시인은 기소에 반발, 지난달 4일 트위터를 통해 일시 절필을 선언했다.

문인 217명도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 “지난 정권부터 본격화된 국가 공권력의 기소권 남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안도현 시인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출두하며 법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죄를 짓지 않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해 무죄를 밝혀내겠다”고 주장했다.

문성근 민주당 전 대표권한대행, 차승재 영화제작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택 시인을 비롯해 전북지역 작가들, 안도현 시인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 70여명의 지지자들은 안 시인을 격려하고 무죄를 기원했다.

이들은 ‘힘내라 안도현’, ‘당신은 희망입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대행은 “검찰 기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무죄가 밝혀져 다시 시를 쓰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랐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법과 정의가 살아있다면 안 시인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 대선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함께 기소돼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주진우 기자는 안 시인과 동행하며 대화를 나눴다.

안도현 시인은 지난 대선 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던 2012년 12월 10일부터 이틀간 17차례 자신의 트위터에 박 후보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보물 제569-4호)을 소장하거나 유묵 도난에 관여됐다는 내용을 올렸다.

안 교수는 당시 “감쪽같이 사라진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1976년 3월 17일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기증했습니다”, “도난된 보물 소장자는 박근혜입니다. 2001년 9월 2일 안중근의사숭모회의 발간도록 증거자료입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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