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인천 작전고 찜통교실 현장 점검
신학용·윤관석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6명은 23일 인천 작전고교를 방문, 찜통교실 현장 점검을 한 뒤 교육용 전기료를 산업용에 준하는 수준으로 내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 의원은 이날 작전고 교실에 직접 들어가 무더위 속에서 수업을 하는 학생들과 교사를 격려하고 찜통 교실의 온도를 측정했다.
실내 온도는 33도였고 에어컨을 켜자 바로 28도로 떨어졌다.
의원들은 이어 교장·교사·학부모·학생 대표와 전기료 등 학교 운용 현황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한 학생은 “오늘은 비가 와서 기온이 높지 않아 그나마 시원한 편”이라며 “평소에는 오늘보다 2∼3도 더 더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서 작전고 교장은 “평소 영상 28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교실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해 매우 더울 때에는 교사의 판단으로 온도를 낮추고 있다”면서 “냉·난방 등에 사용하는 전기료가 학교 운영비의 50%를 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사 한소영 씨는 “교실 온도가 26∼28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지만 교실에 있다보면 열이 높아져 체감온도는 더 높다”며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은 “예산이 부족해 에어컨 사용을 제대로 못하는 학교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전기료를 산업용에 준하는 수준으로 내리고 학교운영비를 인상하는 등 관련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은 “학교 옥상을 활용, 태양열 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기료를 아끼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재정 의원은 “교육부·국회의 노력만으로 힘들다. 학부모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학부모 차원에서 절실함을 호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은 전기료 뿐 아니라 학급 인원 줄이기, 화장실 개선, 급식 등 학생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학교에서 급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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