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얼룩’ 현대차 희망버스 해산

‘폭력으로 얼룩’ 현대차 희망버스 해산

입력 2013-07-21 00:00
수정 2013-07-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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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희망버스 계속”…현대차 “폭력시위 고소고발·손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울산을 찾은 희망버스가 회사 및 경찰과 충돌,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적잖은 피해를 남기고 모두 해산했다.

20일 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현대차 관리자들이 충돌, 양측에 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20일 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현대차 관리자들이 충돌, 양측에 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현대차 비정규직 희망버스 참가자 1천200여명은 1박2일 일정 이틀째인 21일 울산시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송전철탑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희망버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송전철탑에는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등 2명이 278일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많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집회 과정에서 다쳤고, 경찰이 폭력으로 7명의 참가자를 연행했다”며 “현대차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는 현대차의 불법을 꺾기 위한 희망버스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해결없이는 희망버스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전날 집회과정에서 울산공장에 진입을 시도, 이를 저지하는 회사·경찰과 충돌을 빚는 등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정문 철제 펜스 25m 가량이 파손됐다.

현대차는 관리자 82명, 희망버스 측은 참가자 20여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시위과정에서 연행된 희망버스 참가자 7명은 모두 불구속 입건된 뒤 풀려났다.

희망버스 집회로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엑센트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1공장에 납품지연 사태가 발생, 20여분간 생산라인이 정지되고 차량 15대를 생산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102개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협의회 회원, 지역주민 500여명은 희망버스 집회장 맞은편에서 희망버스를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당초 3천여명이 희망버스에 참가했지만 집회후 밤사이 상당수가 귀가했다.

이튿날까지 남은 1천200여명은 공장진입과 같은 시위없이 평온하게 집회와 회견을 진행한 뒤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모두 해산했다.

현대차 측은 희망버스 울산 방문과 관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특별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희망버스 시위대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하청노조)가 합세해 공장 점거를 시도하고 또다시 죽창과 쇠파이프를 이용해 집단 폭력을 행사한 사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행위를 주도한 인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0년 25일간 이뤄진 하청노조의 울산1공장 생산라인 점거를 포함해 지금까지 불법파업과 폭력시위로 3만546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3천585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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