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휴가일 늘고 보너스 줄고

불황에 휴가일 늘고 보너스 줄고

입력 2013-07-17 00:00
수정 201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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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 금융위기 때와 비슷, 휴가비용 47만원… 1.3% ↓

불황의 여파로 여름휴가 기간은 늘지만 휴가비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5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한 결과, 기업들이 올해 평균 4.3일의 여름휴가를 주며, 휴가비로는 1인당 평균 46만 4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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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 기간은 지난해(4일)보다 0.3일 늘어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9년(4.4일) 이후 가장 많다. 휴가 기간은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5일, 중소기업 4.1일로 조사됐다.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 추세였던 하계휴가 일수가 올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불확실한 최근의 대내외 경제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휴가 기간을 늘린 이유로는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생산량 감축’(28.8%, 복수 응답), ‘비용 절감’(23.7%), ‘근로자 복지 확대’(27.1%), ‘단체협약 개정’(20.3%) 등이 꼽혔다.

휴가 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곳은 72.3%로 지난해(72.8%)보다 0.5%포인트 줄었다. 평균 휴가비도 지난해(47만원)보다 6000원(1.3%) 줄었는데 대기업이 53만 6000원, 중소기업이 44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1.1% 감소했다. 경총은 “대기업의 경우 휴가비 지급 기업 뿐 아니라 휴가비도 준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체감 경기 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7-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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