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외대 대학 영자신문 ‘최초’ 논란

연대-외대 대학 영자신문 ‘최초’ 논란

입력 2013-06-23 00:00
수정 2013-06-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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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대학 최초 영자지” 주장에 외대 “우리가 먼저” 반박

연세대와 한국외대 간 대학 영자신문 ‘최초’ 논쟁이 붙었다.

23일 이들 대학에 따르면 논란은 연세대 영자신문 ‘연세 애널스(The Yonsei Annals)’의 올해 4월호 편집장 칼럼에서 시작됐다.

애널스의 김모 편집장은 ‘우리가 서 있는 곳(Where We stand)’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1962년 창간된 애널스가 전국 대학 중 ‘최초의 타블로이드 영자신문(the first campus English news in tabloid form)’이라고 썼다.

또 외대의 영자신문 ‘아거스(The Argus)’ 등이 애널스가 처음 시도한 독자평가단 코너를 벤치마킹했다는 문구도 실었다.

아거스는 “명백한 오보”라며 반발했다.

아거스 측은 외대·고려대·이화여대 영자신문이 1954년 창간호를 발행했으므로 1962년 창간된 애널스는 최초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애널스의 어떠한 프로그램도 벤치마킹한 적이 없다며 애널스 측에 정정보도와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아거스 측은 애널스의 편집국장이 사과문을 이메일로 발송했으며 사과문의 온라인 게재와 6월호 정정보도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며칠 뒤 애널스 측은 사정상 정정보도와 공식사과문 게재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아거스 측에 통보했다. 또 애널스의 시초를 1935년 창간한 연대 최초 신문인 연전타임스의 영문 기사로 보는 기획기사를 애널스 6월호에 실었다.

이에 아거스는 애널스가 보낸 사과문을 6월호 뒷면에 게재하고 “애널스는 사실이 아닌 기사로 아거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대학 언론으로서 잘못된 보도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애널스는 잡지의 역사를 최초 영문 기사가 나온 1935년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널스는 연전타임스로 시작된 교내신문 연세춘추의 영문판으로 1962년 이전부터 영자기사를 계속 써왔고 1962년은 애널스가 연세춘추로부터 독립해 독자적인 영자신문을 발행한 연도를 의미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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