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생존퇴원율, 서울이 경북의 6배

심장마비 생존퇴원율, 서울이 경북의 6배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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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장정지 생존퇴원율 4.4%…2년 새 소폭 상승

서울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질 경우 경북에서 쓰러지는 경우보다 살 확률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2012년 급성심장정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퇴원율은 8.7%(2012년 기준)로 경북의 생존퇴원율인 1.4%의 6.2배에 달했다.

급성심장정지 생존퇴원율은 심장의 정상순환이 멈춰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된 환자 가운데 살아서 퇴원한 비율을 뜻한다.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많은 대전, 인천, 경기 등 대도시 지역의 생존퇴원율은 각각 6.5%, 5.3%, 4.8%였지만, 경북을 비롯한 전남(1.6%), 경남(2.1%) 등 농촌지역의 생존퇴원율은 2% 선에 그쳤다.

지역별 생존퇴원율 격차는 큰 편이지만 취약지역에 대한 응급의료기관 투자가 5년새 4배 늘어나면서 지역간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2010년에는 생존퇴원율이 가장 높은 서울(6.3%)과 충남(0.6%)의 격차가 약 10배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6배 차이로 감소했다.

또 생존퇴원율이 2% 미만인 지역의 비중은 2010년 51.2%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37.5%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급성심장정지 생존퇴원율은 2010년 3.3%에서 지난해 4.4%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심폐소생술 실시율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률이 2년 새 배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2010년 3.2%에서 지난해 6.5%로 2배 이상 늘어났고, 구급대의 자동제세동기의 사용률도 2010년 32.7%에서 지난해 73.7%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아직 미국 등 선진국의 생존퇴원율인 9.6%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을 높이는 심폐소생술교육을 확대하고 구급차와 소방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펌뷸런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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