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ㆍ보복폭력에 ‘키스방 돈뜯기’ 조폭들 검거

성폭행ㆍ보복폭력에 ‘키스방 돈뜯기’ 조폭들 검거

입력 2013-06-07 00:00
수정 2013-06-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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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갑내기 폭력배 모임 ‘친우회’ 적발

상대 조직원을 집단으로 보복 폭행하거나 일명 ‘키스방’ 업주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등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아 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후배 조직원이 폭행당하자 집단으로 보복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집단 흉기 등 상해)로 조직폭력배 차모(4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키스방 업주들에게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공동공갈)로 이모(4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폭 ‘진성파’의 중간 간부인 차씨는 2011년 9월 4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병원 응급실 앞에서 조직원 20여명을 끌고가 ‘삼선교파’ 조직원 2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같은 날 0시께 서울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후배 폭력배 3명이 삼선교파 조직원에게 폭행을 당하자 조직원들을 비상소집해 보복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차씨는 지난해 4월 서울 화곡동의 한 키스방에 찾아가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 등은 2011년 12월부터 3개월간 서울 양천구 등 서남부권 일대 키스방 4곳을 상대로 5회에 걸쳐 모두 60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차씨와 이씨 등은 서울 남부권 폭력배들의 동갑내기 모임인 ‘친우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불법 업소 업주들이 신고를 제대로 못하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관련 첩보 등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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