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발’외제차 폭주족, 거짓민원 넣었다가 ‘혼쭐’

‘오리발’외제차 폭주족, 거짓민원 넣었다가 ‘혼쭐’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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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운전으로 단속된 게 억울하다고 잡아떼던 폭주족이 경찰이 제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서야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떼를 지어 폭주한 혐의(공동 위험행위)로 A(3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요일이던 지난달 24일 오후 9시 30분께 강남구 경복아파트 사거리 인근에서 무리지어 신호위반을 일삼고 난폭·위협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침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현장에서 단속됐다. 하지만 이들은 이튿날 새벽 중고차 매매사이트인 ‘보배드림’에 “억울하다”는 글을 올리며 결백을 주장했다.

단지 저녁 식사하러 갔을 뿐인데 경찰이 줄곧 미행해 부당하게 폭주족으로 몰았다는 주장이었다. 심지어 청와대, 경찰청, 국가인권위원회에도 같은 내용의 민원을 냈다.

그러나 이들의 거짓말은 금세 들통났다. A씨 차량의 블랙박스는 물론 단속 경찰관의 캠코더 영상에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돼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에는 이들이 벤츠 2대와 람보르기니 1대 등 외제차 3대를 나눠탄 채 급차로변경, 중앙선 침범, 보행자 위협을 일삼은 장면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A씨는 경찰이 증거 영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야 뒤늦게 범행 일체를 실토하고 모든 민원을 취하했다.

경찰 관계자는 “엉터리 민원을 넣은 게 괘씸했지만 늦게라도 범행을 반성하고 있어 폭주 행위로만 입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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