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옛 미군기지 담 블록 조형물 부재로 재활용

춘천 옛 미군기지 담 블록 조형물 부재로 재활용

입력 2013-06-02 00:00
수정 2013-06-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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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의 옛 미군기지(캠프페이지)를 둘러싸고 있던 콘크리트담 블록이 각종 조형물 부재로 재활용된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오는 8일 옛 캠프페이지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들어진 담을 부수고 난 후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콘크리트 블록의 강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5만여 장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1만여 장을 재활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춘천시는 애초 도보 등 바닥재 등으로 재활용키로 한 것을 절반으로 축소하고, 다른 용도로 변경했다.

콘크리트 블록 선별을 위해 공무원들이 동원되다 보니까 인력 낭비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광준 시장이 블록 선별작업 현장을 찾았다가 워낙 많은 양 때문에 인력과 시간 낭비가 많다고 판단, 62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캠프페이지에 조성되는 평화생태공원 조형물 재료로 쓰기로 했다.

블록 재활용과 함께 춘천역 앞 등 일부 구간은 그대로 보존, 캠프페이지의 역사를 알리는 상징물로 남겨두기로 했다.

허일영 건설국장은 “콘크리트 블록을 버린다면 폐기물에 불과하지만, 아이디어에 따라 다양한 재활용이 가능하다”라며 “상태가 양호한 1만여 장의 블록을 바닥재는 물론 상징성과 환경성이 조화된 조형물 재료로 이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캠프페이지 정문 주변에 아직 철거하지 않은 30m 구간의 담은 오는 8일 열리는 공식 개방행사 때 시민 담 허물기 퍼포먼스를 통해 철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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