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안했으면 가능, 다른 데서 아끼면 돼”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반값 등록금은 의지의 문제이고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만나 “4대강 사업하지 않았으면 반값 등록금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곳에서 아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정부가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에서 180억원을 지원해 서울시립대에서 반값 등록금을 시행했다”며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대선 때 하겠다고 했고 대통령이 됐다. 약속 지키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호사 그만두고 시민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이 미쳤다고 했다. 변호사 했으면 빌딩 여러 채 사고 위장전입도 여러 번 했을 것이다”고 자신의 재산이 마이너스인 사실을 언급하며, “재산은 마이너스가 됐지만 많은 명예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가지 않는 시민운동가라는 길을 갔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발버둥친 서울시장도 됐다”며 “외형의 위치나 위상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평생을 바쳐서 주변 사람이 빛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5·18 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시기에 광주는 질서 정연했다”며 “광주 정신은 민주주의 투쟁만이 아니라 공동체 정신이 뒷받침 된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