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우여곡절 끝 통합 청주시 區로 ‘부활’

’청원군’ 우여곡절 끝 통합 청주시 區로 ‘부활’

입력 2013-05-30 00:00
수정 2013-05-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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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여론조사서 54.8% 지지 ’가구역’ 명칭 확정

행정구역 통합으로 역사에서 사라질 청원군이 우여곡절 끝에 통합 청주시의 구(區)로 부활하게 됐다.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이하 통추위)는 30일 제13차 회의를 열어 ‘청원구’를 통합 청주시 ‘가 구역’의 이름으로 확정했다.

청주시민과 청원군민 각각 2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론조사를 위한 명칭 후보군 선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다.

통추위는 지난 16일 구별 명칭 후보를 각각 3개에서 2개로 줄이면서 ‘가 구역’은 ‘주성구’, ‘청원구’를 남기고 ‘초정구’를 제외했다.

그러자 ‘초정리’가 위치한 내수읍과 인근 북이면 주민들이 반발했다.

내수·북이공동발전협의회는 후보 축소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초정구’를 ‘가 구역’ 명칭으로 선정하려는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일방적인 후보군 축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통추위는 긴급회의를 열어 후보를 다시 3개로 늘렸다.

이러면서 여론조사에서 ‘가 구역’의 명칭은 청주를 상징하는 ‘주성구’와 ‘초청구’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청원군의 명맥을 이어가고 ‘청원 생명’이라는 인지도 높은 농산물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청원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군(郡)’이 ‘구’로 격하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청원구’가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54.8%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주성구’(선호도 28.0%)와 ‘초청구’(〃 17.2%)를 압도했다.

’청원구’ 선호도를 지역별로 보면 청원군이 74.4%에 달했다. 청주에서도 35.2%가 나왔다.

결국 1946년 청주군에서 청원군으로 개칭되면서 불려 온 ‘청원’은 60여년 만인 내년 7월부터 ‘청주시 청원구’로 변신을 하게 됐다.

그러나 청원군을 염두에 둔 또 다른 구 명칭 후보인 ‘나 구역’의 ‘단재구’와 ‘라 구역’의 ‘오송구’는 각각 ‘상당구’, ‘흥덕구’에 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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