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사 대표에게 16억원 빌리고 안갚아
최근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진규 건국대 전 총장이 지난달 사기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3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K건설사 대표로부터 수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지난달 피소됐다.
김 전 총장은 2011년부터 올해 초까지 “개인적으로 쓸 곳이 있으니 돈을 빌려달라”며 평소 친분이 있던 K건설사 대표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16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총장은 “다른 채무를 갚는 대로 곧 갚겠다”며 사기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김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으며 다음 달 중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건국대 노동조합은 지난해 9월 김 전 총장을 교비 등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지난 27일 건국대와 대한임상정도관리협회에서 2억원과 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총장은 2010년 9월 취임 이래 업무추진비의 불분명한 사용과 규정을 벗어난 수의계약 등으로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1년 8개월 만에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