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 성추행 신고女 “손잡고 ‘어디 좀 가자’며…”

김상혁 성추행 신고女 “손잡고 ‘어디 좀 가자’며…”

입력 2013-05-30 00:00
수정 2013-05-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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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술로 재구성한 사건 당시 상황

30일 새벽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그룹 클릭비 출신 가수 김상혁(30)은 경찰 조사 당시 술에 만취해 거의 진술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상혁이 신고 여성에게 접근한 것은 전날인 29일 오후 11시 30분쯤. 20대 초반인 신고 여성 A씨는 서울 논현동 거리를 걷던 중 김상혁에게 손을 붙잡혔다. 김상혁은 A씨의 손을 잡고 “어디로 좀 가자”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순간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혁은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술에 만취해 제대로 조사를 받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혁은 연행된 직후에는 제대로 앉지도 못해 누워있다가 술이 약간 깬 뒤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했다. A씨와 김상혁은 이날 처음 본 사이로 밝혀졌다.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경찰은 이날 오전 5시쯤 김상혁을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김상혁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한편 A씨의 진술과 당시 정황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상혁은 음주·뺑소니 사건으로 한동안 연예 활동을 하지 못하다 최근 재개 의지를 밝혀왔던 터라 이번 사건으로 또 다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김상혁측은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에 대해 확대해서 해석된 부분이 있다. 조금 더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그룹 클릭비의 멤버로 데뷔한 김상혁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2005년 음주·뺑소니 사고로 활동을 중지했다. 당시 김상혁은 기자회견을 열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사고 후 도주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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