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원지청 도주 사건’ 사과…CCTV 공개

검찰, ‘남원지청 도주 사건’ 사과…CCTV 공개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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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 속 도주범 수갑 ‘확인’

검찰이 지난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한 이대우(46)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사건의 핵심인 도주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전주지검 남원지청 3층 CCTV에 찍힌 20일 도주전 이대우. 양손에 수갑을 찼지만 감시가 소홀하다.  전주지방 검찰청
전주지검 남원지청 3층 CCTV에 찍힌 20일 도주전 이대우. 양손에 수갑을 찼지만 감시가 소홀하다.
전주지방 검찰청


전주지검 남원지청 1층 CCTV에 20일 찍힌 영상.  이대우가 청사를 달려나가는 모습(중앙 오른쪽 검은색)을 직원들이 바라보고 있다.  전주지방 검찰청
전주지검 남원지청 1층 CCTV에 20일 찍힌 영상. 이대우가 청사를 달려나가는 모습(중앙 오른쪽 검은색)을 직원들이 바라보고 있다.
전주지방 검찰청


전주지방검찰청은 23일 전주지검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원지청 도주 사건으로 국민께 불안감을 일으킨 데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윤수 차장검사는 “피의자 관리에 소홀해 국민에게 불안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경찰과 공조해 도주범을 신속히 검거해 추가 범죄 발생에 따른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가 23일 검찰청에서 지난 20일 전과 12범 이대우(46)가 조사 도중 도주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고개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가 23일 검찰청에서 지난 20일 전과 12범 이대우(46)가 조사 도중 도주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고개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남원지청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한 관련자는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기자회견 후 이대우의 도주 장면 등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CCTV 영상에는 3층 화장실에서 나와 검사실로 향하던 이대우의 도주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대우는 수사관이 검사실로 들어가라고 말한 뒤 화장실로 들어가자 아무런 감시를 받지 않는 틈을 타 달아났다.

당시 이대우는 수갑을 찬 상태였고 1층 현관을 통과할 때까지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다.

이는 검찰이 ‘남원지청 도주 사건 사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일치한다.

검찰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대우는 20일 오후 2시51분50초 화장실에서 나와 수사관이 검사실로 들어가라는 손짓을 하고 화장실로 들어가자 수갑을 찬 채 도주를 시작했다.

이대우는 오후 2시51분55초에 혼자 남은 사실을 확인하고 2층으로 내려갔고 약 40초 뒤 남원지청 현관을 빠져나갔다.

담당 수사관은 이대우가 도주한 지 1분이 지난 오후 2시52분48초 검사실 안에 이대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대우를 쫓아 내려갔다.

최 차장검사는 “전주지검과 전북경찰청이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협력해 도주 피의자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우는 지난 20일 오후 4시30분께 정읍시 장명동에서 사라진 지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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