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보다 2배 비싼 수입기저귀 흡수율은 최하위

국산보다 2배 비싼 수입기저귀 흡수율은 최하위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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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미국산 팸퍼스 성능 꼴찌…국산 오보소·보솜이 제품 우수

미국 브랜드 고급 기저귀인 ‘팸퍼스 크루저’(P&G)는 한 장 값이 456원으로 국산의 최대 2.4배다. 하지만 소변의 순간 흡수율이나 흡수시간 등은 비교 대상 중 최하위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인기 기저귀 17개 제품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기저귀 성능 실험은 순간 흡수율, 흡수시간, 역류량, 최대 흡수량, 누출량 등 5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순간 흡수율 측면에서는 조사 대상 중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소변 25㎖의 흡수율이 38.0%에 불과해 전 제품 평균(90.6%)의 반도 안 됐다. 같은 회사의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도 흡수율이 61.0%로 낮았다.

또 일본 브랜드인 ‘군 하지메테노하다기’(다이오제지), ‘마미포코’(유니참)도 순간 흡수율이 각각 78.0%에 불과했다. 반면 이 제품들의 장당 가격은 각각 282원으로 평균(265원)을 웃돈다.

흡수시간 면에서도 비싼 해외 브랜드 제품들이 국산보다 못했다. 한 장 값이 317원인 ‘하기스 프리미어’(유한킴벌리)가 80㎖의 소변을 흡수하는 데 걸린 시간은 31.2초로 평균(23.9초)보다 7초 이상 길었다. 군 하지메테노하다기(30.9초), 마미포코(26.8초) 등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국산 브랜드인 ‘오보소 프리미엄’(오보소), ‘보솜이 천연코튼’(깨끗한 나라)을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값이 싼 제품으로 꼽았다. 장당 가격이 각각 224원으로 평균보다 쌌지만 순간 흡수율·흡수시간 등의 성능은 해외 유명 브랜드보다 뛰어났다.

하지만 일부 값싼 국내 브랜드 기저귀들은 역류량 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당 가격은 204원으로 저렴한 ‘뉴마망’(LG생활건강)은 160㎖의 소변을 흡수한 뒤 엉덩이에 묻어나는 양이 10g에 달했다. 같은 회사 제품으로 216원인 ‘토디앙 녹차’도 9.1g으로 미흡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정위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5-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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