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도주범 이틀째 행적 묘연…주민들 불안

남원 도주범 이틀째 행적 묘연…주민들 불안

입력 2013-05-21 00:00
수정 2013-05-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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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직 추가 범행 없어”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다 도주한 이대우(46)의 행적이 이틀째 오리무중이어서 그가 잠적한 정읍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7년 전 강도 혐의로 붙잡힐 당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경찰이 권총을 쏜 뒤 검거된 전력이 있고 강·절도 전과가 12범이 넘는 흉악범이어서 불안감은 더 가중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전북과 충남, 경북, 경기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150여 차례에 걸쳐 6억7천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수사 표적이 되지않으려고 한 지역에서 한 번만 범행을 저지르는 등 두뇌 회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다행히 현재까지 관내에서 절도나 강도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씨가 도피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죄를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 정성진(43·정읍시 연지동)씨는 “도주범 때문에 모두 불안해한다. 강도와 절도를 열 번 넘게 저질렀다는 데 다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빨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오승옥(44·정읍시 상동)씨도 “도주범이 정읍으로 건너왔다는 소식에 주민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에게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다. 여학생들이 도주범 소식 듣고 많이 놀랐다고 하더라 나도 무서운데 오죽하겠냐”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경찰도 ‘피습대비’ 문구를 새겨 넣은 수배전단을 새롭게 배포하는 등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이씨가 택시에서 내린 정읍시 장명동 정읍동초등학교 주변과 역, 터미널, 학교 주변 야산을 수색하는 등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씨가 내린 동초등학교 지역은 지리적으로 사면이 다 뚫려 있고 주변에 야산이 많은 지형이라 수색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이씨의 행적이 묘연한 상태여서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크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야산 일대까지 모두 수색을 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씨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씨가 정읍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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