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어 13일에도 소환‥탈세 의혹 집중 추궁
서미갤러리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원곤 부장검사)는 최근 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2차례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검찰은 지난주 홍 대표를 처음 불러 간단히 조사를 마치고 13일 다시 불러 장시간 고발 내용을 확인했다.
검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CJ, 대상, 오리온 등 국내 유수 기업들에 고가의 미술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수입금액을 회계장부에서 빠뜨리는 수법 등으로 법인세 수십억원을 탈루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에서 고급 가구를 수입해 판매하면서 수입가격을 누락하는 수법 등으로 부가가치세 1억여원을 포탈했는지도 집중 추궁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벌여 지난 5년여간 판매한 미술품 세관신고 및 거래·송금 내역, 중개판매 수수료 등을 파악한 뒤 검찰에 홍 대표와 갤러리 법인을 고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가 서미갤러리와 미술품 거래를 한 대기업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로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기업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된 내용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홍 대표에 대한 진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이번 수사 과정에서 출국금지 조치된 상태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