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인사와 대질신문 가능성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인사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르면 14일 오후 윤씨를 2차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이번 주 중 윤씨를 다시 부를 계획”이라면서 “지난번에 진술한 내용 중 조사한 것과 차이 나는 부분과 그때 시간상 미처 진술받지 못한 부분을 모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는 17일이 석가탄신일로 공휴일인 점을 고려해 경찰은 윤씨 소환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경찰이 지난 9일 윤씨를 처음 소환해 공사 입찰비리 등 사업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과정에서 윤씨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소환조사에서 경찰은 지난번 조사 때 윤씨가 부인했던 혐의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당시 진술받지 못했던 성 접대 관련 의혹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윤씨가 성 접대 동영상을 촬영했는지, 유력인사들에게 이를 미끼로 각종 이권을 따냈는지 등이 수사대상이다. 성 접대에 동원됐던 여성, 접대 대상으로 거론된 유력인사 등 관련자들과 윤씨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경찰은 성 접대에 동원된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유력인사와 윤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 유력인사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3-05-14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