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스캔들 파문에 시민들 “철저 조사” 촉구

윤창중 스캔들 파문에 시민들 “철저 조사” 촉구

입력 2013-05-12 00:00
수정 2013-05-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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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윤 전 대변인과 이남기 홍보수석, 허태열 비서실장의 사과 기자회견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들이 서로 책임 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윤 전 대변인이 성추행 관련 수사를 받는지와 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회사원 김동준(45)씨는 “사건의 핵심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모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더라”며 “면피성으로 회견하면 그대로 믿어줄 거라는 태도 자체가 국민을 바보로 본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 윤여진(25·여)씨는 “윤 전 대변인이 명백히 잘못한 만큼 수사를 받겠다는 내용이 나올 줄 알았는데 책임 회피만 하고 있더라”며 “청와대가 나서 윤 전 대변인을 미국으로 보내 조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영업자 이상현(39)씨는 “이 수석이 사의를 표명하고 비서실장이 책임지겠다고 하면 사건이 해결되나”라며 “외국까지 가서 나라 망신을 시키고 온 만큼 국정조사라도 벌여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포털사이트와 SNS 등 온라인에서는 이들의 회견 태도를 비판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누리꾼의 반응이 뜨겁다.

인터넷 아이디 ‘Intuition’은 한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윤 전 대변인은 지금 전형적인 물타기를 하고 있다. 팩트는 정상회담을 수행하는 고위 공직자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윤 전 대변인을 바로 미국으로 보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가 ‘welch**********’인 한 누리꾼은 “정작 문제는 윤창중씨의 성희롱 여부다. 지금 서로 누가 맞네 안 맞네 따지며 논점을 흐리고 있다. 미국으로 보내 수사를 받게 정부가 국정조사라도 벌여라”고 썼다.

트위터 아이디 ‘thf****’는 “허태열 실장이 자꾸만 ‘무조건 잘못한 일’,’무조건 송구’라는 표현을 쓰는데 잘못이 없어도 있는 걸로 친다는 의미 같다. 이번 사건은 윤창중씨가 아주 명백한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라며 정부 발표를 비판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12일 오전 ‘윤창중 해명? 증폭된 의혹 12가지’라는 글이 올라와 현재까지 2만6천여명이 넘는 누리꾼이 글을 읽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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