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71일만에 고공농성 해제…”투쟁은 계속”

쌍용차 171일만에 고공농성 해제…”투쟁은 계속”

입력 2013-05-09 00:00
수정 2013-05-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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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해 송전탑에서 고공농성을 해 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52) 전 지부장과 복기성(37)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이 농성 171일째인 9일 건강악화를 이유로 철탑에서 내려왔다.



한씨와 복씨는 낮 12시를 전후해 노조원들의 부축을 받아 고가사다리차량을 이용해 땅을 밟았다.

한씨는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송전탑에 올랐는데 한발자국도 앞으로 가지 못하고 내려와 안타깝다”며 “박근혜 정부와 국회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통해 비정규직, 정리해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씨 등은 지난 3월15일 건강악화로 철탑을 내려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문기주(54) 정비지회장이 링거를 맞은 채 거의 실신상태로 내려온 것과는 달리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오늘 송전탑을 내려오지만 쌍용차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한 우리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씨 등은 곧바로 대기중인 구급차량으로 평택 굿모닝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7일 이들을 진료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료진은 “복기성씨는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혈압이 180/115까지 올라가고, 모두 우울증과 위궤양, 허리통증 등 건강상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쌍용자동차측은 “철탑농성 종료를 환영하고,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농성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현재 쌍용차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국정조사가 아니라 판매증대를 위한 경영정상화”라고 강조했다.

또 “복직의 우선순위는 지난 2009년 당시 노사합의에 따른 무급휴직자, 희망퇴직자 순”이라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가 주장하는 정리해고자 복직 문제는 회사 정상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고려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있어, 일단 농성자들이 병원으로 옮겨 건강진단을 받게 한 다음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송전탑 농성장에는 금속노조원과 경찰, 의료진, 취재진 등 300여명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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