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첫 안전정책조정회의…국민안전종합대책 최종 점검
정부가 9일 오전 각종 재난·안전 사고와 안전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제1회 안전정책 조정회의를 개최했다.정부는 이 자리에서 키즈 카페와 미니기차, 트램펄린 등 신종 유기기구에 대한 안전관리를 안전행정부로 일원화하는 ‘키즈카페 등 신종 놀이공간 안전대책’을 확정했다.
키즈카페는 신종 어린이 놀이공간이지만 최근 사고가 잦아 사회문제로 두드러졌다.
정부는 회의에서 이달 말 대국민 보고회를 앞둔 국민안전종합대책에 대해 최종 점검했다.
특히 경찰청과 여성가족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내놓은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4대악 근절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사이버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부는 대국민 설문조사를 벌여 국민안전종합대책에 들어갈 내용을 추렸다.
정부가 지난 3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100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35.5%는 범죄, 27.3%는 생활주변사고, 24.5%는 자연재해·재난과 관련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아울러 새 정부가 중점 관리해야 하는 범죄로 성폭력(28.7%), 강력범죄(26.4%), 학교폭력(20.2%), 사이버폭력(7.5%)을 꼽았다. 생활안전사고 가운데에서는 어린이 안전사고(28.8%), 교통사고(17.8%)가 중점 관리대상으로 지목됐다.
정부는 특히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놀이기구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안전행정부가 전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는 음식점 영업 신고 때 놀이기구의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키즈카페 내 환경·위생·안전에 대한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들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안전정책 조정회의는 국민 안전을 위해 부처 간 협업으로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가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어 “각 부처와 기관은 물론 산업단지와 민간분야에 대해서도 재난안전책임관(CSO)을 지정해 안전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유 장관 주재로 25개 정부부처 고위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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