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도 이상 기후 현상 나타나
지난달은 캄차카반도 부근에 키 큰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에 자주 유입돼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9도 낮은 10.3도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낮았다.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2.2도 낮은 16.4도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낮았다.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낮은 4.4도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낮았다.
서울 평균기온은 10.0도로 평년보다 2.5도 낮았다. 이는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낮은 기온이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가 지속한 이유는 지난달 초부터 캄차카반도 부근에 키 큰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 흐름을 저지하고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져 2∼3일에 한 번씩 비가 자주 오고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늦게 눈이 내린 곳도 있었다.
전국 강수량은 75.5㎜로 78.5㎜를 기록한 평년과 비슷했다.
이상 기후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나타났다.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모리셔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는 호우가, 미국 미시시피주, 아르헨티나 등에서는 토네이도와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발생했다.
모리셔스에서는 시간당 152㎜의 폭우가 쏟아져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남아공에서는 홍수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는 대설이 발생해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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