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현금 800만원을 잃어버린 조선족의 행방을 끈질기게 추적, 결국 1년여 만에 주인을 찾아 돈을 돌려줬다.
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조선족 정모(50·여)씨는 지난해 4월 15일께 김포공항역에서 5만원권 16장 등 현금 800만원이 담긴 지갑을 잃어버렸다.
정씨는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분실 사실을 알게 됐지만 어떻게 돈을 찾아야 할지 몰라 애만 태웠다. 정씨는 병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수년간 모은 돈을 한번에 잃게 된 충격에 뇌종양 증세까지 도져 지난해 8월에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정씨의 지갑은 공항철도 직원이 주워 서부서에 전달했다.
서부서는 지갑 안에 있던 신분증·병원 진료증을 토대로 주한 중국대사관, 근무업체 등에 문의했지만 정씨의 연락처나 소재를 알 수 없었다.
결국 정씨의 돈 800만원은 정부 은행계좌에 보관됐고 유실물법에 따라 공고기간을 포함해 1년14일이 지나는 2013년 5월 3일 국고에 귀속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부서 생활질서계 김나래(27·여) 순경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정씨의 정보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지난달 19일 협조공문을 보냈고 결국 정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다.
출입국사무소는 정씨가 재입국해 국내 체류 중이라며 정씨 휴대전화 번호를 경찰에 알려줬다.
경찰 연락을 받은 정씨는 지난달 22일 서부서를 방문, 현금 800만원을 돌려받았고, 지인을 통해 서부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정씨는 “한국 경찰이 잃어버린 돈을 주인을 찾아 이렇게 돌려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너무나 고생해 번 돈인데 다시 찾을 수 있어 그 은혜를 잊을수 없다”고 감격했다.
정씨는 경찰에 사례를 하고 싶어했지만 경찰은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김 순경은 “타향에서 어렵게 번 돈을 잃어버려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을 돈 주인을 생각하니 반드시 돈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일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조선족 정모(50·여)씨는 지난해 4월 15일께 김포공항역에서 5만원권 16장 등 현금 800만원이 담긴 지갑을 잃어버렸다.
정씨는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분실 사실을 알게 됐지만 어떻게 돈을 찾아야 할지 몰라 애만 태웠다. 정씨는 병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수년간 모은 돈을 한번에 잃게 된 충격에 뇌종양 증세까지 도져 지난해 8월에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정씨의 지갑은 공항철도 직원이 주워 서부서에 전달했다.
서부서는 지갑 안에 있던 신분증·병원 진료증을 토대로 주한 중국대사관, 근무업체 등에 문의했지만 정씨의 연락처나 소재를 알 수 없었다.
결국 정씨의 돈 800만원은 정부 은행계좌에 보관됐고 유실물법에 따라 공고기간을 포함해 1년14일이 지나는 2013년 5월 3일 국고에 귀속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부서 생활질서계 김나래(27·여) 순경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정씨의 정보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지난달 19일 협조공문을 보냈고 결국 정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다.
출입국사무소는 정씨가 재입국해 국내 체류 중이라며 정씨 휴대전화 번호를 경찰에 알려줬다.
경찰 연락을 받은 정씨는 지난달 22일 서부서를 방문, 현금 800만원을 돌려받았고, 지인을 통해 서부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정씨는 “한국 경찰이 잃어버린 돈을 주인을 찾아 이렇게 돌려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너무나 고생해 번 돈인데 다시 찾을 수 있어 그 은혜를 잊을수 없다”고 감격했다.
정씨는 경찰에 사례를 하고 싶어했지만 경찰은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김 순경은 “타향에서 어렵게 번 돈을 잃어버려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을 돈 주인을 생각하니 반드시 돈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눈높이에 맞춰 일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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