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굿마켓, 기부문화 전파의 장 ‘자리매김’

송도 굿마켓, 기부문화 전파의 장 ‘자리매김’

입력 2013-04-27 00:00
수정 2013-04-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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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시민 벼룩시장 ‘송도 굿마켓(Good Market)’이 기부 문화를 전파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도 굿마켓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시민 벼룩시장으로 지난 2011년부터 개최돼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 ‘착한 소비문화’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연수지역자활센터 되살림 사업단을 운영하는 성은영(43·여)씨는 27일 연수구 커낼워크에서 열린 송도 굿마켓에 단원들과 판매자로 나섰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구성된 7명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가방, 열쇠고리 등 상품 70여점을 선보였다. 수익금은 단원들의 창업자금에 보탤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굿마켓에 참여, 사업단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재봉강좌 등을 열어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성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위축됐던 단원들이 지난 굿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홈패션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 굿마켓을 창업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인천시 연수구 학부모·학생 140여명으로 구성된 ‘반딧불이 재능기부 봉사단’은 이날 굿마켓에 참여해 봉사단 학생들과 기부받은 책·옷·가방 등 물품 1천300여점을 판매했다.

이들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수익금을 인천에서 의료봉사를 하다가 지병으로 숨진 고 랜디스 박사 추모식에 사용할 예정이다.

임경환(58) 반딧불이 재능기부 봉사단장은 “굿마켓에 참여하려 주최사 사무실에 찾아가 사정했다”며 “굿마켓은 나눔과 기부를 체험하고 배울 좋은 기회이기에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교회에서 봉사단장을 맡은 이윤주(32·여)씨는 봉사단원과 기부받은 책·의류 등 물품 50여점을 내놨다. 수익금은 일부 기부하고 나머지는 해외 봉사 활동비에 보탤 예정이다.

이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번 굿마켓에 참여한 만큼 기부받은 모든 물품을 팔아 미얀마로 봉사활동을 떠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올해 굿마켓은 총 4회로 4월, 5월, 9월,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 참가자들은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 자전거 동력으로 솜사탕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즐기며 다양한 중고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굿마켓을 주최한 게일인터내셔널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굿마켓은 지난해 동일 기간에 비해 신청자가 80%가량 증가했다”며 “굿마켓이 지역 대표 행사에서 나아가 서울·경기지역까지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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