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前대표 법정출석… “10년간 검찰에 고통받아”

박지원 前대표 법정출석… “10년간 검찰에 고통받아”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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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내용은 거짓”…저축銀 피해자가 다리 붙잡기도

저축은행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지원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지원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가 법정에서 “검찰의 기소내용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박 전 대표는 20여 분간 모두진술을 통해 “내게 돈을 줬다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의 진술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들이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의해 허위 진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원통하다. 무죄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간 검찰에 의해 고통을 받아왔다. 저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10분간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신문과 증거를 통해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나온 임 회장은 검찰 신문에서 “2008년 총선을 앞둔 무렵 목포에서 박 전 대표의 측근에게 2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다만,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이 많았다.

한편, 이날 법정에 나온 저축은행 피해자 중 일부는 박 전 대표의 다리를 붙잡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 전 대표가 법정에 나오자 한동안 비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나는 피해보상을 위해 함께 투쟁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국저축은행비상대책위원장 김옥주씨는 휴정 시간을 통해 “법원이 정치자금 문제를 가볍게 보는 것 같아 불만”이라는 뜻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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