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지원 사무차장보 강경화씨 국제적 재난 발생 시 구호 등 총괄 조정

유엔 인도지원 사무차장보 강경화씨 국제적 재난 발생 시 구호 등 총괄 조정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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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강경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강경화(58)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가 유엔 산하 기관인 인도지원조정실(OCHA) 사무차장보에 올랐다.

외교통상부는 19일 유엔 사무총장실이 강 인권부대표를 국제적인 재난 대처를 위한 기구 OCHA의 신임 사무차장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사무차장보는 다음 달 8일 부임한다.

강 사무차장보는 서울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딴 후 국회의장 국제비서관을 지냈다.

1995년 유엔세계여성회의 정부 및 비정부기구(NGO) 대표단 대변인으로 유엔 무대에 데뷔한 후 1998년 국제 전문가 특채를 통해 외교관으로 전직했다. 2005년 비(非)고시 출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국장을 역임했고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남녀 평등권 실현을 위한 주요 활동을 주도하는 기구다.

2006년에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사무차장보급)에 임명돼 한국 여성 최초로 유엔 고위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고 2007년 1월부터 6년 동안 유엔 인권부대표로 활동해 왔다.

김대중 정부 때는 대통령 통역사로 발탁돼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내 말이 그를 통해 통역되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찬사를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남편 이일병(58) 연세대 교수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OCHA는 재난 및 긴급상황 시 국제기구 및 지원 공여국의 인도적 지원을 총괄 조정하는 기관으로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등 5개 지역 사무소와 22개 현장사무소 등을 관할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03-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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