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고소女 “걔 재산이 3000억이라는데…”

박시후 고소女 “걔 재산이 3000억이라는데…”

입력 2013-03-17 00:00
수정 2013-03-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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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매체 ‘공모설’ · ‘배후설’ 주장…휴대전화 메신저 내용 공개

 
박시후
박시후
배우 박시후(35·본명 박평호)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22·여)씨와 지인 B씨가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박씨에게 돈을 받기로 공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B씨는 A씨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약물검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A양을 대변하면서 박씨와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 H씨를 공격했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15일 A씨가 경찰에 박씨를 고소하기 전 B씨와 이번 사건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A양과 B양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와, B씨가 연예계 관계자로 알려진 지인 C씨와 나눈 통화 내용등을 공개하면서 이들은 박씨의 처벌보다는 합의금을 받아내는 목적이 컸다고 주장했다.

 매체가 공개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A씨의 고소를 부추긴 것은 B씨였다. B씨는 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15일 저녁 성폭력 원스톱 지원센터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 A씨에게 “당장 가야한다. 몸도 씻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또 C씨가 A씨이 박씨와 성관계를 가진 뒤 성폭행으로 몰고가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자 B씨는 “H대표가 A씨의 아버지에게 합의를 하자고 해서 상황이 안 좋게 됐다. 그래서 내가 ‘성폭행’기사를 냈다”면서 “그 정도로 ‘기획’하고 있으니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사에는 그 동안 박씨의 배후로 의심받던 H대표에게 혐의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은 평소 ‘엄마’라고 부르던 B씨에게 합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밤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면서 B씨에게 “걔(박씨) 재산이 3000억원이라는데 경찰 하나 못 막겠어”, “그런데 박시후가 살려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B양 역시 이틀 뒤인 지난달 17일 A양에게 “내일 기사를 내면 합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박시후는 치명타를 입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매체는 이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A씨와 B씨에게 조언을 해주는 또다른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는 배후설을 제기했다. 지난달 17일 두 사람이 나눈 문자 메시지 가운데 “왠지 합의금 받아서 그 사람들이 달라고 하는 것 아니겠냐”고 의심하는 A양에게 B양이 “합의금 중 일부는 챙겨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부분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합의금 중 일부를 ‘커미션’으로 받으려는 사람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박씨와 A씨, 그리고 A씨에게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박씨의 후배 연예인 김모(24)씨는 지난 13일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8시간에 걸친 대질심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도 양측의 진술이 서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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